바니와 오빠들 등장인물 총정리! 이 남자들 중 최종 남친은?
2025년 MBC 금토드라마 라인업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이 있다. 바로 '바니와 오빠들'이다. 한동안 장르물에만 집중하던 MBC가 이례적으로 선택한 청춘 로맨스물로,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특히나 1억 7천만 뷰라는 어마어마한 조회수를 기록한 원작이라 기대감은 높다.
드라마는 첫 연애에서 처참히 실패한 여주인공 '반희진'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녀의 앞에 네 명의 매력적인 남자들이 등장하며, 첫사랑 이후 다시 시작된 연애의 설렘과 고민, 그리고 성장의 과정을 담는다. 단순히 누가 최종 남자친구가 될지를 두고 시청하는 로맨스물이 아니라, 성장 드라마로의 가능성도 엿보인다.
등장인물들을 보자면 눈이 번쩍 뜨인다. 주인공 반희진은 노정의가 맡았고, 그녀의 주위를 맴도는 남자들은 각각 이채민, 조준영, 김현진, 홍민기가 연기한다. 비주얼만으로도 충분히 화사하지만, 각자의 서사와 상처가 있어 입체적인 인물로 그려질 예정이다.
반희진은 성격도, 성적도, 외모도 완벽한 조소과 2학년이지만 연애에는 젬병이다. 그런 그녀 앞에 차가운 듯 따뜻한 과대표 황재열, 순정남 복학생 차지원, 예술계의 스타 조아랑, 그리고 첫사랑 진현오가 등장한다.
이 네 명은 그 자체로도 매력 포인트가 다르다. 재열은 알파메일이지만 속깊고 외로운 인물, 지원은 재벌이지만 연애 초보, 아랑은 잘생기고 능력 있는 조각가, 현오는 스포츠계 스타이자 풋풋한 첫사랑이다. 이 정도면 누굴 선택해도 이해가 되는 그림이다.
흥미로운 점은 드라마 속 설정이 웹툰과는 다소 다르다는 점이다. 원작에서는 다섯 명의 남자였지만, 드라마에서는 네 명으로 압축되었다. 메인 관계 구도는 유지하면서도, 12부작이라는 짧은 호흡에 맞춰 밀도 있는 스토리 구성이 기대된다.
그리고 웹툰 결말이 다소 열린 결말로 마무리된 만큼, 드라마가 원작과 동일한 길을 갈지는 미지수다. 성장의 여정으로 끝을 맺을지, 혹은 확실한 로맨스 결말을 보여줄지는 향후 방송을 통해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방송 시간은 매주 금, 토 밤 9시 50분. OTT는 웨이브와 티빙에서 동시 스트리밍된다. 전작 ‘언더커버 하이스쿨’과 비슷한 플랫폼 운영으로, 접근성은 좋다.
비록 연출과 작가진이 대중적으로 큰 인지도는 없지만, 웹드라마 기반에서 내공을 쌓아온 만큼 청춘 로맨스의 감성을 잘 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지훈 감독은 ‘이벤트를 확인하세요’에서 섬세한 감정선을 보여준 바 있고, 극본을 맡은 성소은, 이슬 작가는 '트웬티 트웬티', '디어엠' 등에서 20대 특유의 연애 감성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1회부터 바로 다이내믹한 사건이 펼쳐질 예정이기에, 로맨스와 설렘을 동시에 원하는 시청자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드라마다. 무엇보다도 원작 팬이라면 드라마가 어떤 방향으로 각색되었는지를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할 듯하다.